쫄보대장의 매매일지

삼성전자 9만 원에 팔았는데 올해 고공행진 중… 쫄보대장의 피눈물 매매일지 시작합니다.

쫄보대장 2026. 5. 22. 00:20

안녕하세요. 주식 시장에서 살아 숨 쉬는 인간 지표, '쫄보대장'입니다.

요즘 삼성전자 주가 올라가는 거 보면서 매일 밤 이불 차고 계시는 분 혹시 계시나요?
네, 그게 바로 접니다. 남들 삼전 올라간다고 축배를 들 때,
저는 조용히 방구석에서 피눈물을 흘리고 있습니다.

제가 왜 '쫄보대장'인지, 그리고 왜 이렇게 배가 아파서 잠을 못 자는지
오늘 그 눈물 없인 볼 수 없는 첫 번째 이야기를 풀어보려고 합니다.

6만 원에 사서 9만 원에 팔 때까지만 해도…

시간을 조금 돌려보겠습니다.
제가 주식 창을 기웃거리다가 삼성전자가 6만 원대까지 내려왔을 때가 있었습니다.

워낙 새가슴이라 큰돈은 차마 못 지르고,

"그래도 대한민국 1등 대기업인데 망하기야 하겠어?" 하는 마음으로 정말 소소하게 딱 2주를 샀습니다.

내 돈 들어가니까 하루에도 수십 번씩 주식 어플을 켜보게 되더라고요.
그런데 이 녀석이 9만 원대까지 야금야금 올라가는 겁니다.
가만히 보니까 10만 원 선을 시원하게 넘지는 못하고 몇 번이나 고꾸라지더라고요.

쫄보 레이더가 발동했습니다.

"어? 이거 이번에도 또 내려가겠네? 지금이 고점이다!" 싶어서 무서운 마음에 홀라당 팔아버렸습니다.
치킨 한두 잔 값 벌고 통장에 찍힌 빨간불을 보면서 혼자 뿌듯해했습니다.

"역시 주식은 줄 때 먹고 나오는 게 장땡이지! 나 주식에 소질 있나 봐" 하면서 말이죠.

하지만, 내 생각과 다르게 계속 오르더니…

하지만 주식 시장은 참 잔인하더군요.
제가 팔고 나니까 제 생각과는 완전히 다르게
삼전이 브레이크 고장 난 자동차처럼 계속 오르기 시작했습니다.

앞자리 숫자가 바뀌더니 기어코 10만 원을 넘어가고,
올해는 아주 보란 듯이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네요.
(저는 MTS를 사용안하고 캡쳐를 잘 안해서, 상황에 맞는 짤 하나 올려보겠습다.ㅠ)

겨우 2주밖에 안 샀는데도 팔고 나니까 배가 이렇게 아픈데,
만약 그때 기분 좋다고 전 재산을 다 밀어 넣었다가 이 타이밍에 팔았으면
전 지금쯤 속이 쓰려서 병원에 누워있었을지도 모릅니다.

주변에서 삼전으로 돈 벌었다는 소리가 들릴 때마다 속으로 외칩니다.

"얘들아… 내가 팔아서 오른 거야… 내 제물에 감사하렴…"

뼈아픈 교훈, 그리고 새로운 시작

이 쓰라린 경험을 통해 뼈저리게 깨달았습니다.
저 같은 주린이이자 쫄보대장은 '고점을 예측해서 팔려고'
잔머리를 굴리면 무조건 후회한다는 것을요.

좋은 주식은 타이밍을 재는 게 아니라,
그냥 엉덩이 무겁게 깔고 앉아서 길게 모아가야 하는 거였습니다.

비록 이번 삼전은 먼저 하차해서 배가 좀 아프지만,
그렇다고 투자를 포기할 수는 없죠!

그래서 저는 이제 사고파는 단타나 타이밍 매매는 완전히 끊기로 했습니다.
대신 제 성향에 딱 맞는 새로운 생존 전략을 찾았습니다.
바로 토스증권에서 '매일 1달러씩' 커피 값으로 주식을 소수점 모으기 하는 것입니다.

고점을 안 맞추고 매일 기계적으로 사 모으면 마음은 편하니까요.
사실 제가 이번에 삼전은 날려 먹었지만,
과거에 코로나 폭락장 때 삼성SDI로 살아남았던 역사와
미국 바이오주로 시드를 750만 원까지 불렸던 나름 화려한(?) 과거도 있거든요.

(이 흥미진진한 과거 썰들은 다음 화부터 차근차근 풀어볼게요.)

과연 이 구제 불능 쫄보대장이 매일 1달러씩 모아서 이번에는 끝까지 살아남을 수 있을까요?
저의 막막하지만 솔직한 매매 기록,
앞으로 재미있게 지켜봐 주세요! 오늘 눈물 가득한 첫 일기는 여기서 마칩니다.

[다음 화 예고] "나에게도 영광의 시대는 있었다" – 코로나 폭락장, 8만 원으로 주저앉은 삼성SDI에 전 재산(?) 밀어 넣은 썰